1. 학습 정리

1.1. 애착 발달

애착이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애착 대상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 포유류 애착의 핵심은 신체 접촉에 있다. 할로우(Harlow)의 실험에서 증명되었듯이, 애착 대상과의 신체 접촉은 유아의 신체적, 심리적 생존에 필수적이다. 볼비(Bowlby)는 생애 초기에 주양육자와 유아 사이에 형성된 애착의 형태가 내적 작동 모델을 만들어, 이후 평생에 걸쳐 맺게 되는 세상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신경 발달 측면에서 신생아는 양육자를 개별 감각으로만 인식하지만, 감각 통합 과정을 통해 시각(얼굴), 후각(냄새), 청각(음성), 촉각(온기) 등을 조합하여 전체로 인식하는 법을 배운다. 이러한 감각 통합 과정은 아기가 자신의 신체 예산을 관리해 주는 존재로서 양육자를 인지하게 하며, 이는 애착 형성의 신경적 토대가 된다. 안정된 애착 관계는 배쪽 미주신경계의 발달을 도와 사회참여시스템의 신경적 기반을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반면,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에 겪는 빈곤이나 학대와 같은 역경은 아기의 뇌 신경계 연결에 치명적이다.

유아는 애착 행동을 통해 주양육자의 관심과 반응을 유도한다. 심신의 발달에 따라 유아는 내맡기기, 밀기, 잡기 등 다양한 애착 행동을 시도하고, 주양육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그 행동의 빈도와 강도를 조율하는 능력을 갖춘다. 건강한 주양육자는 이러한 유아의 애착 행동에 자신을 맞춰 조율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반대로 유아가 주양육자에게 자신을 맞추게 될 수도 있다.

1.2. 애착 유형

애착 유형은 메리 에인스워스(Ainsworth)의 낯선 상황 실험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 이 실험은 생후 12~18개월 아기를 대상으로 엄마와의 분리 및 재회 상황에서 아기가 보이는 반응과 상호작용을 통해 애착의 유형을 구분한다.

안정 애착은 낯선 사람과 남겨졌을 때 불안해하다가도, 양육자가 돌아오면 빠르게 안정감을 찾고 반갑게 맞이한다. 이는 반응적 양육 태도와 관련이 있으며, 성인기에는 긍정적인 자기상과 타인상을 바탕으로 건강한 상호의존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불안정 회피 애착은 양육자와 분리되어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양육자가 돌아와도 무시하거나 다가가지 않는다. 이는 무반응적인 양육 태도와 관련이 있다. 이 유형은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지만, 타인과의 상호조절에는 어려움을 느껴 트라우마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 있다. 성인기에는 긍정적인 자기상을 가지지만 타인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가져, 도움이 필요해도 요청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불안정 저항(양가) 애착은 양육자와 분리될 때 매우 큰 고통을 보이며, 돌아왔을 때는 신체 접촉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분노와 저항을 표출한다. 이는 일관되지 않은 양육 태도와 관련이 있다. 이들은 자기 조절력이 낮아 양육자의 돌봄을 이끌어내기 위해 강한 정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성인기에는 부정적인 자기상과 긍정적인 타인상을 가져 타인에게 지나치게 매달릴 수 있다.

불안정 혼란 애착은 양육자와 분리될 때 불안해하다가도 돌아왔을 때 얼어붙거나 혼란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등 일관되지 않은 반응을 나타낸다. 이는 주로 학대적인 양육 환경과 관련이 있다. 애착 대상이 동시에 생존을 위협하는 대상이 되기 때문에 애착 트라우마를 가질 수 있다. 성인기에는 자기상과 타인상이 모두 부정적이며, 대인관계에서 만성적인 수치심과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1.3. 빠진 애착 채우기

애착 상처는 애착 대상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의 욕구가 좌절될 때 발생한다. 안정 애착 관계에서도 애착 상처는 생길 수 있지만, 충분히 좋은(good enough) 양육은 적절한 수준의 좌절을 통해 오히려 유아의 자아 형성 및 주도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환경을 제공한다. 반면, 불안정 애착은 심한 애착 상처와 관련이 깊으며, 성인기의 대인관계, 자기상, 타인상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애착 트라우마는 애착 대상과의 관계에서 신체적, 언어적, 정서적 학대나 방임을 경험하며 생존에 위협을 느낄 때 발생한다. 지역 사회 공동체의 지지나 대체 양육자와 같은 보호 요인이 있을 때 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과거에는 성인의 의존성이 부정적으로 간주되었지만, 애착 이론을 통해 건강한 상호의존이 인간 생존의 중요한 요소임이 밝혀졌다. 성인이 된 후에도 가까운 사람과 일관되고 안전한 상호작용(경계 존중 등)을 통해 애착 성향은 안정형으로 변할 수 있다. 특히 자기연민(self-compassion)의 태도는 애착 상처와 트라우마의 영향에서 벗어나 획득된 안정 애착을 형성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2. 적용점

나는 스스로를 독립적인 사람이라 여겼지만, 강의를 통해 이것이 불안정 회피 애착의 특징일 수 있음을 깨달았다.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사실은 관계 속에서 실망감을 피하려는 무의식적인 방어기제였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자기연민을 실천하고 싶다. 타인과 거리를 두는 내 모습을 비난하기보다, 그것이 상처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함이었음을 인정하려 한다. 다음으로는, 의식적으로 사소하고 작은 도움을 요청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이러한 작은 시도들을 통해 의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강의에서 배운 획득된 안정애착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